수능영어 후반부에서 학생들이 “다 읽었는데 두 개 중에 헷갈린다”고 말하는 대표적인 자리가 40번, 문단 요약 문제다. 지문을 이해했는데도 (A)-(B) 선지 두 개를 놓고 갈린다. 이유는 분명하다 — 40번의 정답은 지문에 있던 표현을 그대로 쓰지 않고 다른 말로 바꿔 쓰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답은 반대로, 지문 단어를 그대로 빈칸에 넣어 눈에 익게 만든다.
한눈에: 수능영어 40번은 글 전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 빈칸 (A)(B)를 채우는 문제다. 코그닉스랩이 평가원 40번 요약문 36문항을 집계한 결과, 오답 함정의 75.0%가 ‘패러프레이즈’였다. 정답은 지문을 상위어·다른 표현으로 바꿔 쓰고, 오답은 지문 단어를 그대로 써서 미끼로 삼는다. ‘지문에서 본 단어가 선지에 그대로 보인다’고 고르면 걸린다. 40번은 어휘력이 아니라 글 전체를 재진술하는 힘으로 갈린다.
40번은 ‘한 문장으로 압축하는’ 문제다
40번의 구조부터 짚자. 한 편의 글을 읽고 나면, 그 아래에 글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문장이 나온다. 그 문장에는 빈칸이 두 개, (A)와 (B)가 있다. 다섯 개 선지는 각각 (A)-(B)에 들어갈 단어 짝을 제시하고, 지문 전체를 가장 정확히 압축한 짝을 골라야 한다.
여기서 핵심은 ‘전체’다. 코그닉스랩 집계에서 40번은 사고유형이 100% ‘종합 적용’ 이었다. 빈칸추론(31~34번)이 한 문장의 논리를 묻고, 세부 정보 문항이 한 부분의 사실을 묻는 것과 달리, 40번은 글 전체를 종합해야 답이 나온다. 부분만 보고 고르면 반드시 틀리게 설계돼 있다.
40번은 왜 지문을 이해해도 틀리는가
코그닉스랩 영어연구소는 2014~2026학년도 평가원(6월·9월 모평, 수능) 40번 요약문 36문항을 대상으로, 정답과 오답이 지문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자체 코딩으로 분류했다. 결과는 한쪽으로 쏠렸다. 오답 함정의 압도적 1위가 ‘패러프레이즈 함정’(75.0%) 이었다.
여기서 패러프레이즈 함정은 두 방향으로 작동한다. 정답 쪽에서는 지문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상위어나 다른 말로 바꿔 쓴다(예: 지문 ‘people watch each other’ → 선지 ‘observed’). 오답 쪽에서는 지문에 나온 단어를 그대로 빈칸에 넣어, 눈에 익다는 이유로 고르게 만든다. 그래서 지문 단어가 그대로 보이는 선지일수록 오히려 의심해야 한다. 그다음으로 흔한 함정은 유사어 혼동(19.4%) 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뜻이 어긋난 단어를 (A)나 (B)에 넣는 방식이다.
핵심 개념
- 문단 요약(40번) — 글 전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한 문장의 빈칸 (A)(B)를 채우는 문제. 사고유형이 100% 종합 적용이다.
- 패러프레이즈 — 지문 표현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상위어·다른 말로 바꿔 재진술하는 것. 40번 정답의 방식이자, 이를 못 알아보게 만든 오답 함정의 75.0%다.
- 지문 단어 미끼 — 오답이 지문에 나온 단어를 그대로 빈칸에 넣어 익숙하게 보이도록 만든 것. ‘본 단어라서’ 고르면 걸린다.
- 종합 적용 — 부분 정보가 아니라 글 전체를 종합해 판단하는 사고. 40번은 이 사고를 100% 요구한다.
40번 함정의 분포 — 데이터
| 함정 유형 | 비중 | 정체 |
|---|---|---|
| 패러프레이즈 함정 | 75.0% | 정답은 바꿔 쓰고, 오답은 지문 단어를 그대로 씀 |
| 유사어 혼동 | 19.4% | (A)(B)에 비슷하지만 뜻이 어긋난 단어 |
| 그 외(인과 역전 등) | 5.6% | 방향을 뒤집거나 부분을 전체로 부풀림 |
즉, 40번은 ‘단어를 아는가’가 아니라 ‘글 전체를 바꿔 말할 수 있는가’를 겨눈다. 함정의 4분의 3이 패러프레이즈에 몰려 있다는 것은, 지문 표현과 선지 표현의 ‘같은 뜻·다른 말’ 관계를 읽어내는 것이 이 유형의 전부에 가깝다는 뜻이다.
주의할 것이 하나 있다. 지문 단어가 보인다고 무조건 오답인 것은 아니다. 정답에도 핵심 개념어는 일부 그대로 남을 수 있다. 40번에서 위험한 것은 ‘지문 단어가 보이는 선지’ 자체가 아니라, 지문 단어 하나만 익숙할 뿐 글 전체의 요약 방향은 어긋난 선지다. 관건은 늘 단어가 아니라 ‘전체 방향’이다.
난도도 만만치 않다. 오답률이 공개된 시행(EBSi 채점 기준)에서 40번의 평균 오답률은 약 **61%**로, 수능 회차에서는 **75.7%**까지 오른 적도 있는 중상 난도였다. (오답률은 EBSi 채점 데이터 기준이며, 평가원은 공식 오답률을 발표하지 않는다.)
평가원은 요약문 함정을 어떻게 설계하나 (출제 논리 분석)
1 — 지문 단어를 그대로 쓴 오답을 심는다(패러프레이즈 미끼). 정답은 지문을 바꿔 쓰는데, 오답 선지에는 지문에 나온 단어를 그대로 넣는다. 방금 읽은 글에서 본 단어라 익숙하고 맞는 것처럼 느껴진다.
예시 — 패러프레이즈 미끼 + 방향 어긋남 지문 요지: 사람들은 남이 자신을 지켜본다고 느낄 때, 사적 이익보다 사회적 규범에 맞게 행동하는 경향이 커졌다. 요약문: A sense of being (A) can lead people to behave more (B). 정답 짝: (A) observed — (B) responsibly (‘지켜봄’을 observed로, ‘규범에 맞는 행동’을 responsibly로 상위화한 재진술) 함정 짝: (A) watched — (B) privately (watched는 지문에서 본 단어라 익숙하지만, privately는 ‘규범에 맞게’와 정반대 방향 → 지문 단어 미끼에 방향까지 어긋난 오답)
핵심은 ‘watched가 지문 단어라서’ 틀린 게 아니라, 지문 단어 하나만 익숙하고 요약 방향(B)이 어긋났기 때문에 틀린 것이다.
2 — (A)나 (B) 한쪽만 어긋나게 만든다. 두 빈칸을 모두 맞혀야 정답이라는 점을 이용한다. (A)는 완벽한데 (B)에서 방향을 살짝 비틀거나, 그 반대로 설계한다. 한쪽만 보고 안심하면 걸린다.
예시 — 한쪽 어긋남 요약문: A leader who focuses only on results may (B) the team’s long-term (A). 함정 짝: (A) motivation (맞음) — (B) strengthen (지문은 ‘해친다/약화’인데 ‘강화’로 방향이 뒤집힘 → 오답)
3 — 부분을 전체처럼 요약하게 만든다. 지문의 한 사례나 한 단락만 반영한 선지를 넣는다. 글 전체가 아니라 인상 깊었던 부분만 기억하면 이 선지를 고른다.
세 함정의 공통점은 하나다 — 선지의 단어가 지문에 있었는지가 아니라, 그 짝이 글 전체를 바꿔 말한 것인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40번 훈련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정답이 지문을 어떻게 재진술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40번은 이렇게 풀어라 — 먼저 요약하고, 그다음 선지
40번의 정답은 ‘골랐는가’가 아니라 ‘요약했는가’에서 갈린다. 순서를 바꿔야 한다.
40번 3단계
- 선지 보기 전에 요약하기 — 지문을 다 읽고, (A)(B)에 들어갈 ‘단어’를 맞히려 하지 말고 각각의 역할을 우리말로 먼저 적는다(예: “원인: 감시받는 느낌 / 결과: 더 규범적으로 행동함”).
- 재진술 짝 찾기 — 선지에서 그 개념을 ‘다른 표현으로 바꿔 쓴’ 짝을 찾는다. 지문 단어가 그대로 보이는 선지는 일단 의심한다.
- 두 빈칸 모두 검증 — (A)가 맞아도 (B)를 반드시 지문 논리로 확인한다. 한쪽이라도 어긋나면 탈락.
핵심은 이것이다. 선지에 지문에서 본 단어가 들어 있다고 안심하지 말고, 그 짝이 글 전체를 정확히 바꿔 말했는지 대조한다. 함정의 4분의 3이 재진술을 이용하니, 같은 뜻을 다르게 말하는 관계를 읽는 것이 곧 정답을 찾는 일이다.
결론 — 수능영어 40번 공부법 수능영어 40번은 어휘력 시험이 아니라 글 전체를 한 문장으로 재진술하는 시험이다. 선지를 보기 전에 (A)(B)에 들어갈 개념을 내 말로 예측하고, 지문을 다른 말로 바꿔 쓴 짝을 찾되, 지문 단어가 그대로 보이는 선지는 미끼로 의심해야 한다. 두 빈칸을 모두 지문 논리로 검증하는 것이 정답을 확정하는 마지막 단계다.
40번을 자주 틀린다면 — 자가 진단
같은 40번을 반복해서 틀리는 학생에게는 공통 습관이 있다. 아래를 점검해 보자.
40번 오답 습관 체크리스트
- 선지를 먼저 보고 지문에서 그 단어를 찾으려 한다(요약을 먼저 하지 않는다).
- 지문에 나온 단어가 들어간 선지를 ‘봤으니 맞겠지’라며 고른다.
- (A)가 맞아 보이면 (B)를 대충 넘긴다.
- 글 전체가 아니라 인상 깊었던 한 부분만 기억해 요약한다.
2개 이상 해당하면, 필요한 건 더 많은 문제 풀이가 아니라 먼저 요약하고 재진술을 확인하는 훈련이다.
자주 묻는 질문
수능영어 40번은 어떤 유형인가요?
한 편의 글을 읽고, 그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문장의 빈칸 두 개 (A)와 (B)에 들어갈 말을 고르는 ‘문단 요약’ 문제입니다. 다섯 개 선지가 각각 (A)-(B) 단어 짝으로 제시되고, 지문 전체의 핵심을 가장 정확히 압축한 짝을 골라야 합니다. 코그닉스랩 집계에서 40번은 사고유형이 100% ‘종합 적용’으로, 부분 정보가 아니라 글 전체를 종합해야 풀리는 유형입니다.
40번에서 가장 흔한 함정은 무엇인가요?
‘패러프레이즈 함정’입니다. 코그닉스랩이 평가원 40번 요약문 36문항을 집계한 결과 오답 함정의 75.0%가 이 유형이었습니다. 요약문의 정답은 지문 문장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상위어나 다른 표현으로 바꿔(패러프레이즈) 씁니다. 반대로 오답은 지문에 나온 단어를 그대로 빈칸에 넣어 눈에 익게 만듭니다. 그래서 ‘지문에서 본 단어가 선지에 그대로 보인다’는 이유로 고르면 함정에 걸립니다.
40번은 단어를 많이 외우면 풀 수 있나요?
어휘력은 기본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40번은 밑줄이나 빈칸 하나가 아니라 글 전체를 한 문장으로 압축하는 문제라, 지문의 주제와 논리를 잡아야 풀립니다. 오히려 지문 단어를 그대로 쓴 선지가 함정인 경우가 많아, 단어에만 의존하면 미끼에 걸리기 쉽습니다. 글 전체의 핵심을 ‘내 말로 바꿔 말하는’ 재진술 능력이 40번의 핵심입니다.
40번 (A)(B) 선지를 빠르게 판단하는 법이 있나요?
선지를 보기 전에, 지문을 다 읽고 (A)와 (B)에 들어갈 개념을 먼저 내 말로 예측하세요. 그다음 선지에서 그 개념을 ‘다른 표현으로 바꿔 쓴’ 짝을 찾습니다. 이때 (A)와 (B) 중 하나라도 지문과 방향이 어긋나면 그 선지는 탈락입니다. 두 빈칸을 모두 맞혀야 정답이므로, 한쪽이 그럴듯해도 다른 쪽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40번은 앞 번호가 정답인 경우가 많나요?
코그닉스랩 표본에서는 정답이 1번과 2번에 약 78% 몰려 있었습니다(1번 50%, 2번 28%). 다만 이는 36문항이라는 제한된 표본의 관찰값이므로, 찍기 전략으로 쓰면 안 됩니다. 40번은 선지 위치보다 (A)(B)가 글 전체를 정확히 요약하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앞 선지가 맞아 보여도 두 빈칸을 모두 지문 논리로 검토한 뒤 확정해야 합니다.
40번 요약문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기출 40번을 풀고 나서, 정답 (A)(B)가 지문의 어느 문장을 ‘어떻게 바꿔 말했는지’를 한 줄로 정리해 보세요(예: 지문 ‘watch others’를 선지에서 ‘observe’로 상위어화). 그리고 오답이 지문 단어를 그대로 썼는지 확인하면, 패러프레이즈 함정의 패턴이 보입니다. 「79점, 그다음」 같은 변형 문제집으로 같은 요약 설계를 다른 지문에서 반복 훈련하면 재진술 감각이 빨라집니다.
출처 및 더 읽기
이 글의 통계는 코그닉스랩 영어연구소가 2014~2026학년도 평가원 출제 영어 기출(6월·9월 모평·수능) 중 40번 요약문 36문항을 정답·오답의 지문 처리 방식으로 분류·집계한 자체 분석 결과다. 단, 이 비율은 코그닉스랩의 자체 코딩 기준에 따른 분석이므로, 공식 평가원 통계가 아니라 출제 설계 경향을 읽기 위한 연구 지표로 보아야 한다.
-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 · EBSi 기출문제 — 평가원 기출 원문 및 출제 방향(오답률은 EBSi 채점 기준)
- 코그닉스랩 연구 프리프린트(EdArXiv 공개 등재) — 수능 영어 오답(distractor)을 유형별로 분류·분석한 학술 문헌(동료심사 전 공개 프리프린트)
- 함께 읽기: 영어 24번 제목 추론 공부법 · 영어 30번 어휘 공부법 · 중학교 영어는 100점인데 왜 수능 영어는 무너질까
다음 연구 노트에서는 영어·국어를 번갈아 같은 방식으로 해부한다. 특히 40번을 매번 두 개 중 하나에서 틀리는 학생이라면, 필요한 것은 더 어려운 단어장이 아니라 ‘정답이 지문을 어떻게 바꿔 말했는지’를 반복해서 확인하는 훈련이다. 40번 요약문의 재진술 함정을 평가원 설계 그대로 변형해 훈련하고 싶다면, 영어연구소 「79점, 그다음」에서 만나볼 수 있다 — 교보·예스24·알라딘 출간.
이 글은 코그닉스랩의 자체 조사·집계로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수능영어 40번 요약문 공부법 — 정답은 지문을 '그대로'가 아니라 '다르게' 말한다 — 코그닉스랩